수, Jul 30, 2008 14:17:23
서태지 8집 Atomos part Moai

아가야옹님이 서태지 빠라서 어제 서태지8집을 사줬습니다.
음악 자체는 딱히 나쁘진 않았습니다. 일렉트로닉쪽의 음악을 한 것 같은데 음.. 제 느낌은 옛날의 서태지가 돌아왔다라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서태지를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를 수 있겠지만 서태지를 어느정도는 좋아했지만, 아주 좋아하지는 않았던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랬습니다.
근데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일단, 케이스 안에 있는 가사집이 구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맥에서는 CD가 인식이 안되거나 읽을 수가 없었거든요.
(집과 사무실에 있는 맥 양쪽에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이런 상황이 닥치고 보니, 돈이 상당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곡도 네 곡(정확힌 3곡) 뿐인데다 패키지나 가사집도 좀 허접한데 13,000원이나 하다니.
패키지나 음악 만들 돈을 전부 마케팅 비용에다가 쏟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ㅡ.ㅡ;;
(CD 안에 뮤직 비디오나 머 특이한 동영상 같은 거라도 있었더라면...)
저는 서태지가 음악가로써는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정신을 놓을 정도로 좋은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사실 이런 정도의 음악은 요즘은 정말 어느정도 실력을 가진 뮤지션들이라면 다 만들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빠삐놈이 더 낫다는 말을 하시던데, 어떤 면에선 진짜로 빠삐놈이 더 낫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그걸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음악가로써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음.. 이를테면 새로운 형태의 종합예술가로써 정말 대단하게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동안 제작한 음악과 마케팅등으로 인해서 문화 대통령이라고 불리었었던 것이 그런 것이겠죠.
그래서 이번에 미스터리 서클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통해 다시금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으련가라는 약간의 기대를 했었는데, 좀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첫 앨범을 사고 듣을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옛날에 서태지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만 좋은, 나쁘게 말하자면 그들에게 보답을 하는 것이 아닌 그들을 통해 단순히 돈을 벌고자하는 듯한 느낌밖에는 받을 수 없었습니다.(뭐, 진짜 그냥 올드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라고 한다면야 나쁘지 않은 걸 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렇다는겁니다)
물론 아직 두 개인가의 앨범이 더 남았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 후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앨범으로 다시 한 번 서태지에 열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혹시나해서 쓰는데, 물론 당연히 TV에 나오는 왠만한 가수(?)들의 곡들 보다는 백만배 낫습니다. -_-

앨범을 사고 나서 제일 기분 나쁜 것이 내용물의 훼손인데..
(교환해달라고 하면 해주지 않을까요??ㅋ 순간 사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했다는;;;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