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0
골빈해커블로그칵테일, 인생 이야기 감사, 골빈해커, 기타, 노래, 블로그칵테일, 행복
기타를 친다. 노래를 부른다.
단순히 코드만 겨우 잡을 수 있는 정도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은 나에게 큰 힘이 된다.(외워서 치고 부를 수 있는 곡이 하나도 없다는게 문제지만;;)
회사에서 마음과 생각이 복잡할 때 회의실 한 켠에서 기타를 치며 크게 노래를 불러도 아무도 뭐라 안하고, 오히려 고맙게도 기꺼이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더 행복하다.(맨날 똑같은 노래만 하는데;; )
얼마나 감사한지..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ㅎㅎ 나중에 회사가 커지면 카페테리아를 만들고 거기서 때때로 노래를 부르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꿈을 꾼다.
이런 기쁨과 감사함 그리고 행복한 꿈을 우리 회사 사람들이 모두 느끼고 꿀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모두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떻게하면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이 지금 나의 최대 고민이다.
Feb 20
골빈해커인생 이야기 노래, 선생님, 영향력, 음악
나는 어렸을 적부터 음악에, 노래부르는 것에 꽤나 관심이 많았었다. 그리고 낭랑한(?) 또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기도 했었기에 학교에서 어린이 합창단을 뽑을 때 나가거나 교회에서 성가대를 꾸준히 하곤 했었던 것 같다.
국민학교시절 성가대 연습을 하던 어느날, 애들이 노래를 너무 작게 불렀었는지 선생님이 좀 크게들 부르라고 주문을 할 때 "저는 크게 부르고 있어요" 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그 선생님은 너는 크게 불러도 도움이 안된다는 내용의 말을 했었던 것 같다.
분명 농담이었을테지만 어린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됐었던지, 그 이후로 한참을 성가대를 하지 않았었고, 그래도 얼마정도 후에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성가대에 다시 서기도 하고 음악시간에 열심히 노래부르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내가 음치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는 공중 앞에서 노래 하는 것을 두려워했었다.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나는 왜 잘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무거운 마음을 갖고 지내다가, 무거운 마음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된 것은 고등학교때 또 다른 선생님에 의해서였다.
고등학교 시절(2학년때였는지 3학년때였는지…) 음악 시간에 음악 선생님께서 방학동안 배워오신 "사랑가"를 가르쳐주셨고, 나는 무거운 마음은 가졌으나 좋아했기 때문에 그리고, 시험을 사랑가로 치른다고 하는 말 때문에 열심히 배우고 였습했었다.
그리고 시험을 치루는 날. 선생님은 나중에 다른 말 하지 못하도록 녹음을 해 놓으신다며 한 명 한 명 녹음기 앞에서 사랑가를 부르게 하셨다.
어찌나 무섭던지 덜덜 떨면서 사랑가를 부르는데 다 부를때까지 그만 부르라는 말씀을 안하시더니, 다 부르고 나서 자리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께서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는 다른 노래를 한 번 불러보라고 하시더라.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채, 게다가 너무 긴장해서 2절까지 부르려고 했을 정도로 정신 없이 가곡을 하나 불렀다.
2절까지 부르려고 하는 것을 멈추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진중이 같은 애를 왜 그냥 뒀니, 얼릉 중창단에서 데려가라"
당장 중창단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친한 친구와 같이 노래도 만들고 만든 노래로 청소년 가요제에 나가보려고도 했을 정도로(음악 선생님께 감수까지 받았지만 몇가지 사정으로 나가지는 못했다), 그리고 근래에는 직장인 밴드도 했었고, 결혼식 축가도 자진해서 불러줄 정도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만약에 국민학교때 그 선생님도 나에게 "그래 너는 목소리가 커서 좋구나" 라고 말해줬으면 나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블로거분들 중에 선생님을 꿈꾸는 분들이 꽤 많이 보인다. 특히 골빈넷에 기거하고 계시는 올빼미님께서는 곧 선생님이 되신다고 한다. 그래서 전부터 주제넘지만 한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글을 풀어놔 보았다.
선생님의 한마디는 아이들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부디 좋은 선생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
꼬랑지. 다른 얘기지만 군대를 갔다오면서 노래방에서 3-4시간을 보내도 쉬지않던 목이 이제는 한두곡만 불러도 쉬어버리게 되었다..오호 통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