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서먹서먹 하더니, 이젠 서로 가끔 놀기도 하며 친해졌습니다. 물론 친해졌다기보단 경동이가 베르를 완전 개..아니 고양이 무시하는 것이지만요;;
이렇게 장난도 받아주고..
하지만 가끔 베르하고 놀려고 장난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땐 좀 무섭습니다;; 경동이가 힘이 얼마나 좋은지, 제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창틀에도 뭐 하나 받치지도 않고 그냥 가볍게 날아오르거든요.. 정말 그야말로 날아오르는.. ㅡ,.ㅡa 그렇게 힘이 좋으니 아직 쇼파에도 잘 못올라오는 베르하고 장난이라도 치기 시작하면 완전 후덜덜입니다;;;
분명 경동이는 가볍게 장난치는 것 같은데, 보기에는 베르를 완전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이렇게요..;; (+아.. 아래 사진은 둘이 껴안고 자고 있는거랍니다. 이쁘죠? ^_^!)
그래도 저 있는데를 항상 따라다니면서 첫날 이후로는 사고도 안치고 과묵하게 잘 지내는 모습이 예쁩니다. 쇼파에 앉아 있을 땐 제 팔걸이도 해주고요. ㅎㅎ
경동이를 입양하려고 데려온 건 아니고, 입양될 때 까지 탁묘를 맡기로 한 것인데요. 착하고 예쁘긴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예뻐해주실 분이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키운다는 마음으로 데리고는 있지만, 그래도 진짜 주인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저기 맡겨다녀서 좀 불쌍해요..ㅜ_ㅜ;
정식으로 입양한 것은 아니고요. 입양보내려고 탁묘를 맡기고 있었는데 탁묘하고 계시던 분이 사정이 생겨서 입양갈 때 까지 당분간 저희가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경동아파트에서 발견해서 경동이 ㅎㅎ)
이제부터 이 집은 내가 접수한다
경동이는 엄청난 거대묘입니다..ㅡ,.ㅡ;;
이게.. 살이쪄서 뚱뚱한게 아니고요. 살은 별로 없는데 골격자체가 큽니다;;
베르에 비하면 완전 호랑이;;
호랑이 같이 걸어다닐 때 척척 걸리는 긴 꼬리가 매력적!
게다가 어제 신고식까지 격하게 했습니다.
경동이를 데려다 놓고 밖에 잠시 나갔다 온 사이 경동이가 없어진겁니다!! 그래서 이놈이 어디갔지 하고 살펴봤더니 문의 신문구멍이 아주 약간 열려있더라구요. 이게 원래 못으로 박아놨던건데, 부셔놓은겁니다!! 근데 그걸 힘줘서 들쳐봐도 손가락 한마디보다 조금 더 열리길래 부수다가 힘들어서 관뒀나보다하고 다시 집안에서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고 불러도 안나오는거에요!!
분명히 아까는 집에 오자마자 저한테 안겨서 골골하던 녀석이 말이죠!
게다가 힘도 좋지;; 사람도 부수기 힘든걸;;
암튼, 그래서 밖에 나가서 온 동네와 차밑을 뒤졌는데요. 멀리 갈 수 있는 시간도 아니고, 이놈이 분명 사람을 좋아해서 부르면 나올텐데도 한 30분을 넘겨 찾다가 돌아왔는데, 여전히 집에는 없고.. 그래서 저희가 결론을 짓길 누가 쫒아냈거나, 아니면 델고갔거나 둘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베르는 미친듯이 처묵처묵!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어떻게 된건가 하고 고민하고 있던 찰나!
어디선가 야옹! 하는 청아한 목소리가!!!
알고봤더니 싱크대 옆 구석 보일러 안쪽으로 들어가있던겁니다. 그렇게 불러도 불러도 안나오더니 지 잘거 다 자고 그제서야 나오는거더군요.. ㅜ^ㅜ;; 들어가기도 나오기도 힘든 곳이라 빼낼 때 손등을 경동이에게 할큄까지 당하고..ㅜㅜ
어쩌라고.. 고양이는 원래 그런거 몰랐어?
이노무시키. 암튼 한시름 놨습니다만 암튼, 처음부터 격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경동이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할 지 귀추가 주목(?) 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