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with The R.P.O
May 29
R.P.O 는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의 약자입니다. ㅎㅎ
저도 나름대로(아시는 분은 아실 정도로 은근히 광팬) 넥스트 팬이지만, 요즘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는 관계로 넥스트의 공연이 있다는 것 조차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가짜집시님의 하해와 같은 성은을 받아 무려 무료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관록이 넘치는 연주와 곡 구성들, 그리고 미스김(김세황, 전 몰랐는데 아가야옹님이 그러더군요 ㅎㅎ)의 살인미소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인해 간만에 즐거운 공연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근데, 단지 '구경' 일 뿐이었습니다.
The R.P.O 가 있으니, 당연히 '연주'를 굉장히 기대하고 간 것인데요, 신나는 노래에서는 그렇다쳐도 조용한 노래에서까지 발광을 하는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신해철이 조용히 하라고 '쉿'하는 모션까지 취했었는데도 여전하더군요-_-) 모처럼 R.P.O 가 넥스트를 연주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이죠. 게다가, 갑자기 바뀌어버린 공연장으로 인해서인지는 몰라도 사운드가 개판 오분전이더군요..넥스트와 R.P.O 정도나 되니까 그래도 그정도 소리를 내줬지, 허접한 밴드였다면 정말 난감했을듯한 사운드..
게다가, 비때문에 더 심하게 다가왔던 땀냄새와 암내들..-,.- (이건 공연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면 느껴지지도 않았겠죠)
나쁜 공연은 아니었지만 차라리 그냥 넥스트 단독 공연이 훨씬 나았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커다란 무대에서 R.P.O 와 넥스트의 협연으로 인한 "R.P.O 가 연주하는 웅장한 넥스트의 라이브 감상"이라는 명목은 완전이 날아가버린 공연이었으니까요..
마지막에 앵콜도 안받아줘서 아우..비매너..하고 왔는데, 조금 생각해보니 그럴만 했던것 같습니다. 아무리 신해철이라고 해도 이번 공연은 R.P.O 와의 협연으로 인한 웅장한 사운드를 어느정도는 기대했을텐데, 사운드나 관객 분위기가 그따위였으니 기분상하고도 남았을 것 같습니다..(그 이유가 아니라면 대략…-_-)
언젠가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협연을 듣고 싶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있을까요?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공연이었습니다.
*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공연이 개판이었다는게 아니라 공연 자체는 다른 공연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넥스트의 '음악'을 좋아하는 저로썬 캐스팅과 장소에 비해 너무x1000000 아쉬웠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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