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류한석님께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긴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KBS 작가의 취재 요청이 있어서 두 회사를 추천했습니다. 노사관계가 좋은 IT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주 내용은 한국 IT환경의 척박함을 다루면서, 그렇지 않은 기업을 취재하고 싶은가 봅니다.
그것도 한국 IT환경의 척박함을 다루는데 그와 반대되는 곳을 취재한다고 하는데 추천을 받다니. 그만큼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니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케이블 방송 같은 것도 아니고 무려 KBS 의 취재!!!
당연히 기분 좋게 수락을 했습니다.
활기찬(?) 회사 분위기(쑥스러우시겠지만. ㅎㅎ), 그리고 직원들이 좀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모습입니다.
다른 기업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가 있다고 류한석 대표님이 그러시던데요. 그런 부분을 보여주실 수 있는 장면이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훗. 저희야 뭐 삶 자체가 열정적이고 독특하다 못해 특이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이정도야 준비할 것도 없는 것이었죠.
암튼, 취재 당일날에는 제가 예비군이어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취재는 잘 마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어제 세상의 아침에서 블로그칵테일이 나왔습니다!!
KBS 홈페이지에 방송 다시보기가 뜨자마자 몰려드는 블칵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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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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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정연님 단독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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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안쓰러워보이는 박군님의 거북목~ (마침 이 때 잘 오기 힘든 코딩삘이 왔다고 하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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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은 있지만 퇴근시간은 없다? IT 강국의 그늘
?????????????
.
.
.
/ ` A')/ 붸끼!!
힘든 IT 기업이 아닌 좋은 IT 기업의 사례로 취재한다고 해놓고 이게 뭡니까?
어쩐지, 박군님께는 밤새고 자다 일어나는 설정을 해달라고 해서 찍어가고, 밤은 많이 새냐고 물어보고 개발자분들한테는 힘들지 않냐고 그런 얘기만 자꾸 물어봤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박군님은 가끔 밤 샐때가 있긴 하지만 밤새는 건 재미있으니까 그런다라고 했고, 개발자 분들은 힘들지 않다는 정도가 아니라 재밋다, 이런 회사 어디가도 없다. 이런 얘기만 하셨다고하구요.
만일 박군님이 밤 자주샌다고 한마디만 했으면, 그 말만 싹뚝 편집해서 방송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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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소스코드 누출까지!!
이런걸 방송할거면 한다고 얘길 할 것이지 이게 진짜 중요한 소스코드였으면 어쩔뻔했나요..ㅡ,.ㅡ;;
암튼,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방송이란 참 오묘한 세계인 것 같습니다..ㅡ,.ㅡ
꼬랑지. KBS 세상의 아침 다시보기 에서 8월 30일자입니다. ^^;;
37 responses so far ↓
1 푸른가을 // Aug 31, 2007 at 17:44
블칵은 악덕기업이었군요.. ^^;
아무튼 그 회사 분위기는 너무 부러워용~~
2 R // Aug 31, 2007 at 17:46
붸끼!!!!! 에서 폭소 ㅋㅋㅋ 거북목코딩삘…큭큭큭
올블이가 KBS 방송 탔어요~~
어제 오늘 올블릿티 입고 출퇴근한 저는 IT의 그늘에서 일하고 있는건가요오…
3 5throck // Aug 31, 2007 at 17:48
이런… 황당하셨겠습니다… ㅠㅠ
4 hoogle // Aug 31, 2007 at 17:52
유도적인 질문들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주네요…
악덕기업ㅎㅎㅎ 제목보고 놀랐잖습니까… 그것도 골빈님이 그렇게 제목을 달아놓았으니
5 아르 // Aug 31, 2007 at 17:57
TV 보실 때 직원 분들 표정이 궁금합니다… 다들 저마다 한 가지씩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 그것도 궁금하고… ㅡ,.ㅡ;
6 옐 // Aug 31, 2007 at 17:59
저를 컴퓨우터 앞에 묶어놓은 악덕기업이죠 ㅠㅠ
7 김Su // Aug 31, 2007 at 18:06
드디어..
울회사의 실체가 지상파를 타고 전국으로 공개된거지요…
언론도 믿지 못하게 되어버렷으니…
눈감고 귀막고 살아야 할까요ㅜㅜ
8 젯털 // Aug 31, 2007 at 18:09
아 놔… 이거 참. 완전;;
9 김중태 // Aug 31, 2007 at 18:09
경험이 많아지면 방송국 의도를 알아챌 수 있답니다. 앞으로는 좀더 잘 대처할 수 있겠죠. ^^;
10 박군 // Aug 31, 2007 at 18:21
정말.. 참.. 언론이란건 문제가 많은거 같아요.
받아들이는 사람이 현명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언론에 의해 휘둘릴테니깐요.
11 꿈꾸는요셉 // Aug 31, 2007 at 18:26
거참.. 방송기자들 뒷꿈치 살살 간지러서 원하는 대답 뽑아내는 기술이란.. -_-;; 나 이거 못봤는데 좀 알려주지 ㅋㅋ
12 monOmato // Aug 31, 2007 at 18:35
역시 소설가들~~
유 어 낫 언론~~~
13 HANABERRY // Aug 31, 2007 at 18:49
정말, 보고 싶은 것만 본다니까요;
14 Welcome to golbin.net »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 Aug 31, 2007 at 19:23
[...] 전 직원이 사각턱이 되면 재밋겠다라는 생각에 해맑게 웃고 있는 ‘악덕업주’ 하늘이님. [...]
15 soundcard // Aug 31, 2007 at 20:11
분위기는 웃기려고 쓰신 포스트인데 내용은 심각하군요.. 뭔가 언밸런스한 느낌에 그냥 웃고 갑니다..-_-;
16 A2 // Aug 31, 2007 at 20:24
앗 이거 방송 봤었는데 ㅋ
17 활의노래 // Aug 31, 2007 at 20:33
[.........................] 블칵은 악덕업체였던 겁니다. 그런겁니다.
ㄲㄲㄲㄲㄲㄲㄲㄲ
18 활의노래 // Aug 31, 2007 at 20:35
극에서 극으로 이미지가 바뀌어 버리는 난감한 상황이네요…;;
19 러빙이 // Aug 31, 2007 at 20:44
헉 언제 나온건가요 ? ㅋ 보고싶어요 ~~ ㄷㄷ
언론이 뭐 그렇죠…
인터뷰 한시간 하면 필요한대로 조작편집후 방송….ㄷㄷ
20 골빈해커 // Aug 31, 2007 at 21:32
http://www.kbs.co.kr/2tv/sisa/livetoday/vod/vod.html 세상의 아침 30일자입니다. ^^
21 klisty // Aug 31, 2007 at 22:18
뭐… 방송 컨셉잡아서 찍는거 하루 이틀인가요… 저희학교 연구소와서도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요구조건 많더군요. ㅡㅡ;;
암튼 모 사진잡지의 편집장의 말처럼 인위적인 행위를 찍는 건 어느정도 근절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찍고 나서도 웬지 꺼림찍한 기분이 드는…;;
22 민노씨 // Aug 31, 2007 at 23:15
단무지 저널리즘이네요. ㅡㅡ;
취재목적을 정해놓고, 그 ‘답’을 짜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편집하는 그 모습이 참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23 DynO // Aug 31, 2007 at 23:17
마지막에 코딩화면부터 봤는데 블칵이였군요 ㅋㅋ
24 가즈랑 // Aug 31, 2007 at 23:31
취재된 내용이 TV에 어떻게 나갈 것인지 미리 보는 것은 어렵다 해도, 그 방향조차 처음 제시한 것과 정반대로 내보내다니요. 참 화가 납니다.
25 민노씨.네 // Sep 1, 2007 at 0:07
단무지 저널리즘, 혹은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 올블과 KBS…
단무지 저널리즘, 혹은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 올블과 KBS 0. IT 강국의 신화 뒤에 묻혀 있는 IT 산업의 그림자. 월화수목금금금. 출근은 있지만 퇴근은 없다. 우리도 쉬고 싶다~!! (종사자 중 일…
26 쏭군은 열정 드리머 // Sep 1, 2007 at 1:45
올블로그 KBS 함정취재에 낚이다…
아침 출근전에 많이들 보시는 KBS ‘세상의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은 대단히 영향력이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저희 회사에 취재를 온다고 하여 저희 전직원 모두가 고무되…
27 mistic // Sep 1, 2007 at 2:45
요번 방학에 저희학교 연구실에도 취재가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후배가 있는 로봇관련 연구실인데, 보행로봇이었어요. 원래 잘 움직이는 앤데 마지막 동작에서 오류가 나서. ‘다시 할게요’ 했더니 ‘아닙니다, 앞에 잘 된 부분 있으니까요’ 하고 가더니만.. 방송에는 달랑 오류난 부분 ‘만’ 내보내고, ‘우리나라 기술수준 아직 이정도’. 이런 식의 내용편집.. 교수님 화 많이 나셨더랍니다..-_-
블칵도 악덕기업으로 만들어버리다니.. 할말이 없네요
28 라디오키즈 // Sep 1, 2007 at 4:33
마지막에 남기신 글 덕분에…-_-; 8월 30일자를 꼭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29 outsider // Sep 1, 2007 at 9:36
아이고! 이런 이런!
30 solette // Sep 1, 2007 at 11:11
저런… 방송의 희생양이 되셨군요.
원래 방송이라는 것이 다 그렇습니다. 인터뷰를 해가도 자기네들이 원하는 만만 쏙 뽑아내서 편집을 해서, 원래 의도를 깡그리무시하죠. (뉴스나 그런 곳의 인터뷰를 잘 보시면, 각 문장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대상의 머리가 순간이동을 한다던지 하는 일은 늘 있지요.)
한번 당하셨으니 앞으로는 이런 일 또 안당하시길 기원합니다….^^;
31 yj // Sep 1, 2007 at 14:18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세요.
저딴 마인드로 취재를 하는 Pd는 사과도 안하겠죠.
담에는 당하지 마시구요 ^^ㅋ
좋은 기업으로 9시 뉴스에 나시기를 바랄께요.
32 promise4u // Sep 1, 2007 at 16:35
예전에 사업할때 방송국에서 취재하러 왔는데 하도 픽션을 만들기를 원하길래 담당PD랑 엄청 싸운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살살 달래면서 마치 많은 분량이 나갈 것 처럼 하더니.. 기껏 방송에 나온 것은.. 뭐 어린놈들이 창업한것이 신기하다.. 장하다 정도로만 끝났죠.
참.. 어이가 없어서리 -_-
33 미친병아리 // Sep 2, 2007 at 0:11
헐헐.. 너무한데..
근데, 블칵분들은 아무도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안 물어보셨나요?
34 이번 취재의 담당PD입니다. // Sep 2, 2007 at 12:58
이번 ‘올블로그’를 취재했던 담당PD입니다.
먼저 의도와는 달리 화면이 나가는 관계로 회사에 누를 끼친 점,
담당자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취재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IT업계의 계속되는 야근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어느정도 인지 알아보기 위한 취재였습니다.
‘올블로그’를 취재한 배경은 취재 당시에도 회사측에 말씀드렸듯이,
힘들지만 열정으로 회사를 꾸려나가는 IT업체를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본 취재이슈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취재 당시 대표님과 이야기 하면서 이러한 취재의도를
충분히 말씀드렸고, 대표님도 흔쾌히 허락하였습니다.
그러나 편집과정에서 방송분량 등의 이유로 ‘올블로그’부분은 아쉽지만
삭제되는 쪽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본 내용에서는 ‘올블로그’ 취재부분이 빠졌습니다.
그러나 저의 불찰로 예고편과 자막이 올라가는 끝 그림에 ‘올블로그’의
촬영부분이 그대로 나가고 말았습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곳도 그런 회사인가?’오해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일부 네트즌과 회사 관계자분들이 생각하는 ‘함정취재’
라는 부분은 절대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 ‘올블로그’대표님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서로 오해가 있었슴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담당자인 저의 책임입니다.
끝그림이 어떤것이 나가야 하는지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회사관계자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5 골빈해커 // Sep 2, 2007 at 23:45
담당PD / 끝 그림만 나간 건 아니었는데 말이죠..흠.. 뭐 암튼 담부턴 잘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
36 강희누나 // Sep 3, 2007 at 17:21
담당PD의 말씀만으로는 뭔가 답변이 부족한 듯 싶어요. 음..어쨌든 방송의 세계는 오묘하군요.
37 하늘이의 생각나무 » Blog Archive » 위자드웍스 // Sep 6, 2007 at 14:58
[...] 작업하고 있더라고요. 미스타표님한테 ‘이렇게 직원들 집에 안보내면, 저처럼 악덕 기업주로 나올지 모릅니다.‘ 라고 큰 소리로 귀띔해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