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세대 애플의 첫번째 이벤트. 사회자는 팀 쿡.
Oct 05
애플 이야기 iPhone 4S, 아이폰, 애플, 팀 쿡 1 Comment
조금 전 애플의 아이폰 4S 발표가 끝났습니다.
애플은 잡스 -> 스컬리 -> 잡스 의 시대를 거쳐 이제 팀 쿡의 4세대로 들어왔죠. 팀 쿡은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관리의 달인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만큼 거대해진 지금의 애플에 잘 맞는 CEO 인 것 같은데요. 오늘의 이벤트도 잡스처럼 거의 원맨쇼의 성격이 아닌 사회자의 역할로써 그 개성을 잘 살린 것 같아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실망을 하고 있는데, 저는 꽤 괜찮은 발표였다고 생각합니다.
실망의 원인은, 사실상 대부분의 내용이 꽤 큰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것들을 이 전 WWDC 때 대부분 스포일러(?) 해 놔서 김이 빠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플의 하드웨어 주기는 보통 [외장 변경 -> 1년 후 내장 완성 -> 1년 후 다시 외장 변경] 이런 식의 2-3년 주기로 외장을 변경하는 순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이는 3G/3Gs 때도 그랬구요. 그래서 이 번에는 외장이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했다고 봤는데요. 워낙 사람들의 기대가 커졌고, 또 안테나 디자인에 대한 말이 많았기 때문에 많이들 실망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내부적으로 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CPU 속도가 2배 빨라졌고, 데이터 통신 속도도 2배 빨라졌습니다. 3G 상에서 웹 브라우징 속도는 정말 현격히 빨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안테나를 번갈아가면서 잘 사용하도록 해 통신 품질을 높였고, GSM/CDMA를 동시에 지원하면서 월드폰이 되었죠.
특히 카메라가 50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증가시키면서, 카메라 모듈의 재설계로,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이제 망했다 싶을 정도로 굉장한 수준의 화질과 성능을 갖추었습니다. 특히 f2.4 의 렌즈 밝기와 1초대의 구동 속도 1080p 동영상,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동영상 촬영시 손떨림 방지 기능등은 정말 대단하죠. 아이폰 4S 의 S가 SLR 의 약자라고 할 정도로 카메라는 정말 대단해졌습니다.
iOS 5 와 iCloud 는 이제 워낙 많은 정보들이 알려져서 식상한 내용이 많았지만, iMessage 나 Photo Stream, iTunes Match 등 아직 이 내용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기능이 많습니다. 그리고 iCloud 는 컨셉 자체는 평범(?)하지만 편리한 사용으로 인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정식 출시된 후에 iCloud 를 이용한 다양한 앱들이 만들어지면서 그 활용은 또한 무궁무진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벤트 내용이 자주 중복됐던건 iOS 5 와 iCloud 등 새로운 기능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식상하지만 더 자주, 많이 부각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발표 중 특히 제가 주목하는 것은 그 동안 루머만 무성했다가 이제야 공식적으로 밝혀진 음성인식 기능 Siri 인데요. 이 기능이야 말로 앞으로 애플이 해 나갈 일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의 가장 큰 주특기라면 기존의 기술들을 정말 쓸만한 인터페이스로 재포장해서 내 놓는 것인데요. 이 Siri 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할 것 같거든요.

저는 마우스와 터치에 이어 컴퓨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장 대중화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성 인식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 모델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Siri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제 겨우 베타이고, 아직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고,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까지 성능을 내 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는 분명 아이폰을 빛나게 할 핵심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조금 어색할 지 몰라도, 미국 같은 자가용 문화권에서는 특히나 큰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클 것 같거든요.
물론 구글에서도 음성 검색이나 타이핑 등 여러가지 기법들을 만들어서 넣고는 있지만, 아직 활용이 요원한 것을 보면, 이미 있는 기술들을 잘 포장해서 내 놓는 것이 강점인 애플의 이번 도전도 한 번 기대해 볼만 합니다. 이번 키노트에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보아 핵심적인 기능으로 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도 역시 이번 이벤트는 약간 심심한 감이 있긴 한데, 분명 이유는 있습니다.
일단 CEO 변경에 따른 여러가지 일들 때문이기도 할테구요. 그리고 현재 시기는 애플이 Mac OS X 과 iOS 그리고 iCloud 또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의 모든 기반 플랫폼의 연동과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시기인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은 내부적인 혁신이라 눈에 드러나지는 않으니까 심심해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이 시기는 내년 초 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 같고, 그 동안은 아마 굉장한 새 제품이 나온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아마도 외장을 크게 바꾼 아이폰 5 와 아이패드 3 가 연달아 출시될 것이고, 그러면 또 다시 애플 제품에 열광할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티도 점점 더 늘어날테지만요. ㅎㅎ
애쨌든 이번 키노트는 많은 정보들을 이미 발표한 상태에서 한 키노트라 조금 밋밋한 감이 있긴 했지만, 몇 몇 중요한 애플의 미래를 다루는 내용들로 미래를 기대하게 해 주었고, 애플 4G 의 새 CEO 가 데뷔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내용의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팀 쿡 화이팅!
+ 블루투스가 4.0 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는군요. 이는 저전력 및 50m 반경의 장거리 통신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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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5, 2011 @ 09:22:56
4S 가 For Samsung 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니
사람들이 애플 하드웨어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
구구절절 ” 역시 골빈! ” 이라는 느낌의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