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4 의 멀티태스킹에 대한 오해와 진실(?)

24 Comments

iOS 4 를 발표하면서 가장 핵심으로 내 세웠던 것이 두 가지가 있지요. 하나는 폴더기능이고 하나는 멀티태스킹인데요.

폴더 기능은 정말 두 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대부분의 분들이 만족하고 계시는 기능이지요.

그런데, iOS 4의 멀티태스킹에 대해서는 그 방식이 생소하고, 아직 지원되는 앱들이 거의 없어서 사용상의 오해가 많은 부분이지요. 그 중에 몇가지 중요한 부분만 간략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iOS 4 의 멀티태스킹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패스트 스위칭이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실질적인 진짜 멀티태스킹인데요.

그 중 패스트 스위칭은 앱의 사용을 중지하고 다른 앱으로 전환할 때 현재 사용하는 앱을 말 그대로 "중지" 시키는 겁니다. "종료"가 아니구요. 그리고, 다시 이 앱으로 돌아올 때, "종료"된 상태에서 다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중지"된 상태에서 다시 "활성"화 시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전에 사용하던 상태 그대로 빠르게 전환이 가능해서 패스트 스위칭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실질적인 진짜 멀티태스킹은, 앱의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오디오나 네트워크, GPS 기능들을 한정정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애플이 허용하는 백그라운드 기능들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두 가지 모두가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자신의 앱을 패스트 스위칭과 멀티태스킹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iOS 4 가 나온지 아직 얼마 안돼서, 아직은 이 두 가지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하는 앱이 거의 없습니다.

즉, 대부분의 경우 여러분은 지금 멀티태스킹을 사용하고 계시지 않은겁니다. 아직은 패스트 스위칭을 지원하는 앱도 별로 없거든요. ^^; 앱을 띄웠을 때 시작화면이 아닌, 이전 상태가 빠르게 바로 나오는 경우만 패스트 스위칭을 지원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두세요.

그리고 이 오해의 모든 근원은 바로 멀티태스크 바인데요.

핵심만 먼저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iOS 4 의 멀티태스크 바는 실질적으로는 그냥 실행했던 앱들에 대한 히스토리 기능입니다.

멀티태스크바에 떠있다고 해서 앱이 백그라운드로 실행되고 있거나 패스트 스위칭을 위해 대기하고 있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최근에 실행 한 앱을 제일 앞으로 보내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간혹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던데, 멀티태스크바를 사용하지 않아도 패스트 스위칭이나 백그라운드 기능은 – 앱이 지원해준다면 – 전혀 다를 것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물론 여기서 앱을 꾹 누르고 있으면 삭제 버튼이 뜨고, 삭제를 하면 패스트스위칭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거나, 멀티태스킹 기능을 하고 있던 앱들이 종료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알아서 패스트스위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앱들을 종료시키고(오래된 순서로) 메모리를 반환합니다. 그러니 앱의 삭제는 사실상 하지 않아도 되고, 멀티태스크 바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아무런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것에 신경쓰고, 멀티태스크 바에서 뒤로 넘겨가면서 얼마나 떠있나 확인하고 정리하려 하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IT Geek 들 이지, 일반 사람들은 그런거 신경을 별로 쓰지 않거든요.

오히려 초기엔 멀티태스크 바를 사용하는 사람들 자체도 별로 없을 수 있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전에 아이폰을 사용하던 방식대로 사용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패스트 스위칭도 사용하게 되고, 진짜 멀티태스킹도 사용하게되는 것이죠.

그렇게 일반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 인터페이스는 정말 좋은 인터페이스입니다. 개발자는 조금 신경써줘야 하지만, 사용자는 아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다만, 위에도 말했듯이 여기에 떠 있는 것이 모두 멀티태스킹이 되는 것 같은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사용하겠지만요.

그리고 아이폰 사용중에 메모리가 부족할 경우 패스트 스위칭 대기중인 앱을 종료시키고 메모리를 반환시키게 되는데요. 이 때 분명히 약간의 버벅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이 조금 느려졌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일부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용자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내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버벅임은 솔직히 조금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뭐니뭐니해도..

iOS 4를 쓰면 쓸 수록, 아이폰 4를 사고 싶어진다는 것 입니다. ㅜ_ㅜ;;

사실 iOS 4 로 인해서 아이폰 4를 사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어보입니다. 아이폰 4의 대부분의 주요 기능들은 iOS 4 업그레이드로 인한 기능들이니까요. 그리고 앱들의 iOS 4 최적화가 점점 이루어지면, 사용성도 훨씬 쾌적해질테니까요.

하지만.. iBooks 를 보고 있으면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패스트 스위칭을 하다보면 메모리가, 동영상을 찍다보면 iMovie 가 사용해보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지사..OTL;;

아이폰 4가 나와도 iOS 4 가 있기 때문에 별로 바꾸고 싶어지지 않을 것 같았건만, 반대로 iOS 4 로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다니.. 정말 대단한 애플입니다.. ㅜㅂㅜ;;

+ 파랑새로 보는 패스트 스위칭 알아보기 간단한 동영상.

24 Comments (+add yours?)

  1. igni
    Jun 28, 2010 @ 17:47:10

    iOS4 멀티태스킹을 아주 쉽게 이해시켜주는 글이에요.
    이 모든 근본 원인은 어찌보면 윈도우의 마인드를 아직 가지고 아이폰을 쓰고 있다는 것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


  2. Jun 28, 2010 @ 18:19:47

    아놔…………

    mail안넣었다고 쓴거 다지워졌네 ㅠㅠ

  3. Outsider
    Jun 28, 2010 @ 18:33:10

    아마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익숙해져서 길면 하루면 다른 디스플레이보면 아~이래서 레티나라고 하는구나 라고 하며 지르고 싶아질지도 모르겠넹요 가독성이 지극히 좋아서 눈이 편안해집니다

  4. FineApple
    Jun 28, 2010 @ 20:36:02

    윗분 말씀마따나 윈모때 메모리 관리에 집착하던 습관을 쉽게 지울수 없네요 근데 실제로 스프링보드 히스토리에 앱이 많이 떠 있으면 느려지고 버벅거리기 때문에 신경을 안쓸 수 없어요. ㅠ.ㅠ

  5. 아크몬드
    Jun 28, 2010 @ 21:01:27

    재밌게 읽고 갑니다.

  6. 태권V
    Jun 28, 2010 @ 23:09:58

    잘 봤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건…
    제 느낌일지 몰라도 iOS4가 전력을 더 많이 잡아 먹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전에는 100% 완충 후 대기모드 상태에서 몇 시간 뒤에 확인하면
    98~99% 정도로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었는데, iOS4 설치 후에는 같은 상황에서 심하게는 80%대로 전력이 소모되는 것 같았습니다.
    전 그게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조금의 버벅거림이야 참을 수 있지만…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면 좀…
    그냥 제 느낌일까요?

  7. 골빈해커
    Jun 28, 2010 @ 23:33:32

    @태권V 익스체인지나 기타 설정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메일 익스체인지를 사용하신다면 익스체인지 계정 삭제 후 재설정을 해보시고, 아이폰 설정을 모두 재설정하면 복구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문제 없어서 잘 모르겠구요.. ^^;

  8. A2
    Jun 29, 2010 @ 01:39:41

    저도 처음에는 배터리를 많이 먹는다고 느껴졌는데 어느순간 이전과 동일하게 되었습니다.
    설정초기화를 해보기는 했는데 이것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9. gon.
    Jun 29, 2010 @ 02:06:40

    iOS 4로 업그레이드 한 후 버벅임이 있을 때마다 멀티태스크 바에서 앱 종료해주는 저는.. IT Geek? ^^;;
    근데 끝에 적어놓으신 것처럼 정말 iOS 4 쓰다 보면 iPhone 4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오늘도 쓰다보니 여유 메모리가 4mb인 걸 보고 저도 모르는 순간 아이폰 4라면 괜찮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ㅠ
    그래도 아이폰 5를 기대하며 꿋꿋하게 버텨야지.. ㅠㅠ

  10. kodatt
    Jun 29, 2010 @ 09:44:38

    애매모호했던 점이 해소되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11. gofly
    Jun 29, 2010 @ 14:49:56

    와~~잼있게 읽고 갑니다.

    근데 히스토리성으로 남아있다던 테스크바의 앱들이 정말 종료되는게 맞나요??
    사실 아는 형이 테스크바의 앱들 삭제하는 법을 몰라서 iOS 4로 업그레이드 후에 테스크바의 앱들을 삭제하지않았더라구요, 엄청느려서 봤더니 몇일간 쓴 앱들이 줄지어….;;;; 삭제된다는 태스크바의 앱들은 패스트스위칭을 사용하기 위한 메모리 확보를 위해 일부만 삭제되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삭제가 되는것인지도 궁굼하네요^^;;

    글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진심)

  12. 김중태
    Jun 29, 2010 @ 16:54:09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근데 히스토리라고 알고 있던 것이 아닌 것 같아서 사실 저도 혼란스럽기는 합니다. 이메일의 경우 편지 읽다 다른 앱 실행하고 다시 태스크바에서 이메일 선택하면 이전 읽던 화면으로 가요. 이렇게 보면 패스트스위칭인 것이고, 메모리 차지하는 것이 맞겠죠. 태스크바에서 이메일 앱을 삭제한 다음에 이메일 실행하면 받은편지함 등으로 이동하고요. 패스트스위칭 되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하셨는데, 자주 사용하는 것 보면 스위칭 상태인 것 같아요. 음… 아이폰OS4가 어떻게 메모리 관리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

  13. 128bit
    Jun 29, 2010 @ 17:58:02

    ‘히스토리 기능’으로 견주어 설명하신것은 정말 이해하기 쉽네요. ^^
    다만 조금 차이는 있습니다. ‘김중태’님 말씀처럼 테스크바에 있는 어플을 완전종료하면 어플실행시 재시작 되거든요.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실제는 히스토리와 거의 같은 기능이지만 테스크바에서 삭제시 ‘상태저장정보’도 함께 삭제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상태저장정보’인데… 간혹 그게 메모리를 차지하고 있을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일일히 종료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것역시 신경쓸필요가 없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아이폰에는 두가지 기억장치가 있는데 256메가(3GS의경우)의 플래시 메모리와 16기가(혹은32기가)의 보조기억장치입니다.
    플래시메모리는 PC의 RAM과 같이 읽고 쓰는속도가 매우빠르며 베터리소모도 적지요….고로 여유공간 여부에 따라 시스템의 속도(성능)에도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앱이 실행중(사용중)일때는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지만
    홈버튼을 눌러서 종료(정지)했을때 이 ‘상태저장정보’를 보조기억장치로 옮깁니다. 이 ‘상태저장정보’가 얼마나 용량을 차지하는지는 몰라도 16기가에 비할때 무시할만하다는건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테스트바에 어플이 많이있다고해도 메모리는 차지하지 않으며 시스템의 속도나 베터리사용량에 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 패스트스위칭 어플에 한해서 말이죠…)

  14. 마래바
    Jun 29, 2010 @ 19:05:45

    그러게요..
    현재 아이폰 태스크 바에 나타나는 건 그저 히스토리에 불과하더라구요..
    실행시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어플..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어플은 언제쯤이면 나올까요?
    패스트 스위칭 만이라도 제대로 되는 어플들로 업데이트 되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4 에 맞춰 테스트 했다고 하는 것들도 보면 그냥 에러 없이 돌아가는 정도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네요..

    요즘은 안드로이드에 더 많은 관심이 갑니다. 아이폰은 뭔가 답답해요..

  15. chatmate
    Jun 29, 2010 @ 22:13:17

    글쎄요. 단순한 히스토리가 왜그리 메모리를 먹는걸까요?

  16. 골빈해커
    Jun 29, 2010 @ 22:23:24

    @gofly / 메모리가 부족한 정도에 따라 일부만 삭제되기도 하고 다 삭제되기도 합니다.

    @김중태 / 패스트 스위칭이 아니라 종료 후 다시 시작하는 경우에도 종료직전의 상태를 가지고 새로 시작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건 4.0 이전 버전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이고, 그런식으로 되어 있는 앱들이 많습니다. 시작시에 앱의 시작 이미지가 보이면 그건 패스트 스위칭이 아닙니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앱들은, 메모리가 부족해서 종료되었을 때 상태를 저장한 후 새로 띄워질 때 그 상태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죠.(대부분의 기본앱들) 그리고 기본 앱들은 거의 다 패스트 스위칭을 지원합니다.

  17. 레츠
    Jun 30, 2010 @ 09:43:19

    히스토리에서 패스트스위칭,멀티태스킹이 되는 앱이 구분이 안되는게 불만이네요
    기억해놨다가 사용해야지
    히스토리에서 다른 앱을 실행했다가 현재 앱이 그냥 종료되어 버리는..


  18. Jun 30, 2010 @ 13:45:11

    아침에 어플을 홈버튼으로 종료할때마다 메모리 확인해서 실험해봤다는 글을 보았는데요. 결과는 메모리를 계속 차지한다는 거고, 결국 free가 4M밖에 안남을 정도 까지 되던데. 이건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가요. 어디에 근거해서 쓰신글인지 궁금하네요.

  19. 골빈해커
    Jun 30, 2010 @ 17:55:59

    @룡 그 실험해봤다는 글을 보고 싶네요. 위에 글을 자세히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패스트스위칭이 되는 앱들은 메모리를 계속 차지하고, 그 것이 메모리가 부족할 때 오래된 것 부터 삭제가 됩니다. 위 내용은 개발자로써 개발자 문서와 경험등에 근거해서 쓴 글입니다.

  20. rkJun
    Jul 01, 2010 @ 13:11:52

    명쾌하게 써주셔서 빠르고 쉽게 이해했습니다.ㅋ

  21. 동준
    Jul 01, 2010 @ 14:59:43

    흐..난 IT Geek 이 였나..
    틈틈히 삭제해 주느라 빡샜는데
    맘 편히 놔둬도 되겠군요..^^;

  22. 저도이의있습니다
    Jul 08, 2010 @ 16:46:40

    많은 어플들을 홈버튼으로 멀태시켜놓고선

    메모리관리 어플을 실행시킨상태에서

    멀태된 다른어플들을 삭제해가면 메모리가 반환되는것이

    눈으로 직접확인가능합니다

    단지 히스토리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바입니다만…

  23. 제갈식
    Aug 25, 2010 @ 16:55:31

    와우 이런 깔끔한 블로그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요?

    알려주세요~

    @seohop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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