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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황당한(?) 사고

오늘 일이 있어서 약속 장소에 가는데, 어떤 차가 버스 안쪽으로 끼어들다가 버스랑 살짝(하지만 조금 깊게)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아래처럼요.

R0018054_800.jpg

근데 이게 첨부터 이랬던건 아니고, 원래 승용차가 살짝 뒤에 있었는데, 뒤로 조금 더 빼면 될 것을 앞으로 나가더라구요-_-;; 그래서 이렇게 정말 빼도 박도 못한 상황이 된겁니다.

어쨌든, 차가 위처럼 받쳐서 너무 좁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승용차 안의 사람은 나오지도 않고, 버스 운전 기사 아저씨는 "너 다시는 운전하지마!" 이러면서 승용차 창문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막 그러는거에요.

그냥 버스가 좀 기다렸다가 뒤로 가든가 그러지 왜 그러고 있나 해서 봤더니, 황당하게도 승용차를 운전하던 청년이 무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놓고는 뻔뻔하게 앉아있는겁니다;;; 나오지도 않고요;;

그렇게 실갱이를 한참 하다가 결국 버스 기사 아저씨는 경찰을 부르고, 이래저래 하다가 갑자기 청년이 차 밖으로 나오더군요. 그러고는 그 청년은 뻔뻔스런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면서 여기저기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거에요. 그리고 버스 기사 아저씨는 그 청년의 팔을 잡고는 이리 오라고 자꾸 그러고, 버스 안에 들어가 있자고 그러고요.. 전 첨엔 몰랐죠.

그렇게 계속 실갱이를 하는걸 지켜보다가 뒤쪽을 바라보니 경찰차가 오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다시 그 청년이 있는 곳을 보니…

…???……!!!!!-0-;;;;;

없더군요ㅡ,.ㅡ;; 도망친겁니다..ㅡ,.ㅡ;;;

버스기사 아저씨는 도망칠 것 같은 낌새를 채고 잡고 있었던거지요.

무려.. 차를 버려두고 말입니다.. 뭐 이런 경우가;;

잡히면 음주운전에 뺑소니에;;

이 얘기를 가지고 아가야옹님 그리고 몇몇 분들과 몇가지 추측을 해봤는데..

  1. 훔친차다. 어차피 걸리면 망하는거고, 나중에 걸려도 음주운전에는 걸리지 않는다.
  2. 음주운전에 뺑소니기도 한데, 알고보니 무면허이기도 했다;; 그래서 어차피 중형이 실형될 거, 음주운전이라도 숨기려고 도망간거다.
  3. 알고보니 현상수배, 또는 탈주범이다-0-;;;

또, 어떤 종류의 추측을 할 수 있을까요?

끝은 어떻게 됐을지,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osted by 골빈해커 in 인생 이야기 and have Comments (7)

Comments (7 Responses)

Draco on November 12th, 2009 at 0:26

부자집 버릇없는 아들노무시키가 무면허로 술쳐먹고 집에 남아돌던 차 끌고와서 애들이랑 놀려다가 사고낸거..아닐까나요. 제가 방배동 사는데, 하도 그런걸 많이 봐서…;;

방배동….저희 동네에서 큰길 건너면 서래 마을이 나오는데요. 그동네는 정말 가관입니다. 전에 지나가다 3중 추돌사고가 난걸 봤는데, 아우디, BMW, 벤츠… -_-; 옷도 비싸보이는 정장 입으신 세분이 멱살잡고 싸우더군요.

A2 on November 12th, 2009 at 0:27

헐헐… 참 거시기 하네요.

아크몬드 on November 12th, 2009 at 2:24

ㅋㅋㅋ 참…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Murian Song(송홍진) and 탱글탱글, Bo. Bo said: ㅉㅉㅉ RT @golbin: 오늘 본 황당한(?) 사고 http://tln.kr/obn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ㅡ,.ㅡ;; [...]

마음으로 찍는 사진 on November 12th, 2009 at 9:10

허허 재미 있는(?) 경우로군요. 예전에 저도 비슷한(음주 운전은 아니고)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버스가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버스의 회전반경이 크다보니 조금 크게 돌고 있었고, 그 사이를 승용차 한대가 끼어 돌라고 하다가 버스와 인도 사이에 끼인 적이 있었지요. 이건 뭐…. 버스야 스크래치 났지만, 승용차는 찌부러진.. -_-

snowall on November 12th, 2009 at 9:28

외계인일지도 몰라요. 잡히면 해부당할까봐 도주한거죠. 다른 가능성은 생각나지 않네요 ㅋㅋ

dawnsea on November 12th, 2009 at 9:49

저도 동네 아파트에 주차장에서 당해봤슴다.
전화 받고 내려가보니 사람들 웅성웅성.. 차 옆을 좍 긁으면서 옆에 딱 붙어 있는데 운전자는 없음 -_-ㅋ

가해자쪽 아줌마 이야기는 아저씨가 대 놓은 차가 중립에서 굴러온 거라고 하는데 ㅋㅋ 아저씨는 안 오고 아줌마가 주장 ㅋㅋ

딱 보니 아저씨 음주운전으로 사고 낸 후 도주한 건데.. 걍 넘어갔어요.. -_-ㅋ

뭐 덕분에 기스나고 더러웠던 문짝 두 개 휀다 두 개 다 판금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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