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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빈해커의 블로그 시즌 2 : 웰컴 투 골빈넷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오픈아이디

May 17th, 2008 · 10 Comments · 셈틀 이야기

오픈아이디는 결국 실패하는가? - SIRINI

오픈아이디를 활성화 하려면, 오픈아이디를 사용하는 업체를 만들려 하기 보다.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가 오픈아이디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아이디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오픈아이디를 제공하려는 업체들이 오픈아이디를 통해 얻는 회원 정보를 자사의 자산으로 삼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오픈 아이디를 활성화하려한다면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잘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다시 말하지만 오픈 아이디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2차적인 문제고, 첫번째 목표는 모든 서비스 업체들이 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가 되도록 하는 것이어야한다.

왜냐하면 오픈아이디의 장점은 자신의 아이디 하나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디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오픈아이디는 너무 불편하다.

어차피 내 아이디가 대체로 유일한 이름이라면 어느 사이트를 가도 똑같은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는데, 오픈아이디를 사용하면 아이디도 길어지고 인증 과정도 더 복잡해지는 불편함만 생기게 된다.

게다가 오픈아이디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역시 한 번 더 가입을 해야 되는거다. 오픈아이디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불과 몇 개 뿐인데, 가입은 한 번이고 사용은 수백,수천번이니까.

아지만 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들이 그런 노력을 할까?

정말 인터넷의 생태계를 위한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오픈아이디를 서비스하는 업체들의 목표는 회원 정보를 모으고 그 모인 회원정보를 통해 인터넷의 시작과 사용자간의 네트웍을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만드는 것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업체들도 오픈아이디 제공은 조금 쉽게 결정할 수 있겠지만 오픈아이디를 사용하게 하는 것은 일단 굉장한 거부감을 가질 것이다. 왜냐하면 오픈아이디를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다른 서비스에 종속관계를 갖게 된다는 뜻고, 더불어 쉽게 사용자가 빠져나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

굳이 회원 가입을 안해도 된다면 애증(?)조차도 안생길테니까.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볼까?

하지만, 사용자입장에서도 오픈아이디는 불편하다.

가입은 한 번이고 사용은 수백,수천번이니까.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라면, 뒤에 붙는 몇글자라도 덜 치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다. 오픈아이디를 사용해서 첫 사용을 쉽게 하는 것 보다는 그냥 그 사이트에 가입해서 한 번 불편하고 계속 쉽게 사용하는게 훨씬 더 이득이니까.

나는 오픈아이디의 개념은 굉장히 좋아한다.

하지만 오픈아이디가 오픈소스처럼 될 수는 없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꼬랑지. 여담으로 초기에 올블로그에서도 오픈아이디를 제공하면 어떠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오픈아이디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던 이유는, 오픈아이디를 사용하는 것보다 그냥 가입하는게 더 빠르고 쉽기 때문이었다. 오픈아이디의 장점은 회원가입의 귀찮음을 해소하고 아이디 관리를 쉽게 한다는 것인데, 가입은 워낙 쉽고, 어차피 각종 환경 설정은 해당 사이트에서 해야만 하는 것이니까 굳이 오픈아이디를 제공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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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so far ↓

  • 1 골빈해커 // May 17, 2008 at 0:18

    지금 할 수 있는 빠른 방법중의 하나는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이 전부 해당 블로그 주소로 오픈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 블로그 주소를 오픈아이디로 사용하고 그 아이디를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면 유의미하고 사용성도 가장 좋을 것 같다.

  • 2 골빈해커 // May 17, 2008 at 0:22

    아. 블로그 주소를 오픈아이디로 사용하는 것은 현재도 스킨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면, 사용하는 오픈아이디 서비스들을 이용해 헤더를 약간 변경하는 것 만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사용자 인식이 일정하지 않게 되는 등의 몇가지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이글루스는 블로그 주소를 오픈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역시 이글루스 -_-b

  • 3 kay // May 17, 2008 at 0:29

    큰회사들이 덩치에 맞게 좀 크게 움직이면 좋으련만… 1 년 짜리 계산기만 두들기고들 있으니,… 갑갑합니다.
    다음이건 싸이건, 자기들 자산을 활용할 줄 모르고, 재주에도 없는 검색에만 달려드니 참…

  • 4 골빈해커 // May 17, 2008 at 0:43

    kay / 오픈아이디 입장에서 조금 더 쉬운 방법이라면 독립사이트를 가진 수백개의 각종 중소 커뮤니티에 지원을 해 주면서 오픈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종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시작하면 오픈아이디에 대한 개념 자체는 어느정도 쉽게 퍼져나갈 수 있을테고, 더불어 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를 통해 오픈아이디를 사용하는 서비스들도 조금 더 쉽게 알려질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역시 다들 생각하시는 것인데 쉽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겠죠?…(…;;;)

  • 5 폐인희동이 // May 17, 2008 at 10:31

    결국 돈의 논리인 것이조.

    막상 도입을 하려해도 그만큼 인건비가 들고, 도입 했을 때 직접적인 수익 효과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부에서는 생색 내기 이상의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조.

    사장이나 이사진들이 밀지 않는다면 어느 기획자 또는 사업 담당자가 총대를 메고 하겠다고 할까요? 결국 눈치보기인거죠.

    뭔가 돈과 직접적인 연관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 다들 못 찾고 있는 것이겠조.

  • 6 // May 19, 2008 at 12:17

    됐고. 일단 서비스 입장에서 올블로그 url 부터 납치하는것 풀고 얘기합시다.

  • 7 kay // May 20, 2008 at 2:25

    골빈해커// 네 맞습니다. 오픈아이디도 분명히, 킬러앱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1 년에 한번이지만 꼭 가야하는 행정 사이트들, 어쩌다 가게 되는 경매사이트들, 그리고, 거의 지나가다 들르게 되는 수천개 소호 상점 들이 일례이죠. 다만, 해당 사이트들도 사용자 수를 보고 움직여야 하니, 닭과 달걀의 문제이죠.
    포탈이 오픈아이디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만 바랄 뿐입니다.

  • 8 kay // May 20, 2008 at 2:27

    페인희동// 저는 비즈니스 모델을 대략 찾았습니다. 다만, 그게 다음이나 네이버 규모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

  • 9 kay // May 20, 2008 at 2:28

    야후나 AOL 이 왜 하는지 조금만 서베이 해봐도 알텐데… 아쉽네요.

  • 10 daybreaker // May 23, 2008 at 6:02

    개인적으로는 오픈아이디를 쓰면 인증 과정을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것(비밀번호 노출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 때문에 사용합니다. 무선랜을 사용하는 경우 https 암호화 제공하지 않는 로그인 폼에 암호를 쳐넣기가 겁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