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s Up! – 서핑업 (약간의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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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supjpg.jpg 어제 밤에 잠 잘 시간은 됐는데, 잠은 안오고 해서 뭐할까 고민하고 있던 중 원래는 영화관에서 보려고 했다가 어찌어찌하다보니 안맞아서 못봤던 Surf's Up DVD을 아가야옹님이 빌려다놨다고 해서 뜻하지 않게 Surf's Up 을 보게 됐다.

Surf's Up 의 내용은 대부분의 이런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간단하다.

Big Z 라는 서핑 Hero 를 동경하던 서핑을 즐기는 촌동네 펭귄이 어찌어찌하여 서핑의 메카인 한 섬에 가서 Big Z 배 서핑 대회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로써 개봉당시가 여름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영화를 보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을만한 그런 시원한 애니메이션이었다.

Surf's Up 은 성격상 단순히 즐기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 전체적으로 분명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전개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줄곧 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Just for FUN!!

chickenjoe.jpg

우연히 죽은 줄 알았던 Big Z 를 만난 주인공 코디 매버릭은 Big Z 에게 서핑을 가르쳐달라고 하지만 Big Z 는 코디에게 줄곧 서핑을 즐길 것을 강요(?)하고, 코디가 서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을 때 Big Z 는 코디에게 서핑을 가르쳐준다.

그렇게 영화를 보다보니 Surf's Up 을 중반 정도까지만 봤을 때만 해도 단순히 웃기기 위해 출연시킨 조연으로만 생각했던 Chicken Joe 가 영화가 끝나갈 때 즈음이 되니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Chicken Joe 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즐겁게 영화 세트장 곳곳을 누빈다. 심지어는 섬의 원주민들에게 잡아먹힐 순간조차 즐겁다.(얘기 자체는 식상한 얘기지만..)

하지만 정말로 가장 감명 받았던 장면은 서핑 대회 파이널 라운드의 Chicken Joe 였다.

서핑 대회 결승. 서핑의 출발 신호를 받고 탱크(전설의 Big Z를 이긴 현재까지 9회 연속 우승자다)와 코디 그리고 Chicken Joe 가 바다를 향해 출발한다. 이 때 탱크와 코디는 각자 먼저 큰 파도를 타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데, Chicken Joe 는 달랐다.

Chicken Joe 는 대회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편안하게 서핑 보드에 누워 여유롭게 하늘을 보며 기분 좋은 듯 구름이 예쁘다는 얘기를 한다.

인생의 파도를 힘겹게 넘으려 하기보다 인생의 파도 자체를 즐기는 Chicken Joe. 그야 말로 진정으로 보드를 즐기는 서퍼이자 Just for Fun 을 이야기 하는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었다.

아직 인생을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또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월을 또 싸우고 싸우고 싸우는가.. Chicken Joe 처럼 인생을 쟁취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산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닌가..

언제나 Just for FUN 을 외치긴 했지만 진정으로는 그러지 못했던 그동안의 시간들을 돌아본다. 그리고 이젠 정말 인생을 즐겨보자.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chickenjoe2.jpg

2 Comments (+add yours?)

  1. 쏭군
    Oct 23, 2007 @ 18:29:16

    오~ 이거 볼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해코님 글을 보니.. 땡기는 군요…
    요번 주말에 질러야겠습니다^_^)/
    펭귄 귀여워요 ㅠ_ㅠ)
    물론 아직 배나온 리눅스 펭돌이만한 녀석을 찾진 못했지만..~~

  2. Karl
    Oct 25, 2007 @ 10:29:16

    펭귄은 마다가스카(?) 펭귄들이 쵝오였는데~ ㅎㅎ 그 불량함에서 베어나오는 친숙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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